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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코로나 2단계 들어서…지역사회 감염 대책 강구"(종합)

"29, 30번 환자에게 누가 감염시켰는지 찾아내는 게 시급"
중소병원 발열 감시…환자 가족 병원방문 통제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이헌일 기자 | 2020-02-17 15:53 송고 | 2020-02-17 16:03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30번째 확진자를 두고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벌어졌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3시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18차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29, 30번 확진자는 감염과 관련한 고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제 2단계로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 방지 조치가 절실해졌다"며 "방역체계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9, 30번 환자에게 누가 감염시켰는지 찾아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존 조사범위보다 최대한 넓혀서 조사하고 격리범위도 훨씬 넓혀야 한다"며 "29, 30번 접촉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범위 넓히고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대응해달라"며 3가지 대책을 주문했다.
먼저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중소·요양병원 등에 발열감시체계를 구축한다. 또 간병, 위문을 위한 환자 가족의 병원 방문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 및 인적 지원을 실시한다.

그는 "29번 확진자가 동네 병원을 2군데 들렀다 큰 병원을 갔는데, 선별진료소를 통하지 않고 병원에 직접 가는 사례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이런 차원에서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전히 '기존 병의 연장선이겠거니, 몸살이겠거니' 하고 동네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이 이런 부분에서 철저히 지켜주시면 좋겠다"며 "먼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것이 확실히 이뤄져야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병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창보 서울시공공의료재단 대표이사는 "지금 상황은 지역사회로의 전면적인 확산 단계로 넘어가느냐 (마느냐는) 기점에 있는 상황이"이라며 "29·30번 환자가 언제 어떤 사람과 접촉해 감염이 됐는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그 시점을 더 앞으로 당겨서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보율 한양대 의대 교수는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서는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이해하고 힘을 모으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을 자꾸 격리하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다 같은 사람으로서 포용하고 협력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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