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9번환자, 감염원 추정불가 아냐…몇가지 가능성 조사중"(종합)

29번 환자, 발병전 14일간 행적 조사중…노인종합복지관·도시락배달등 초점
29번 환자가 부인(30번 환자)보다 발병 하루 빨라, 수평 감염 가능성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2-17 15:52 송고 | 2020-02-17 22:06 최종수정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새로 확인된 30번째 환자는 52년생 한국 국적의 여자 환자로 29번째 환자의 배우자이며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9번째 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0.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새로 확인된 30번째 환자는 52년생 한국 국적의 여자 환자로 29번째 환자의 배우자이며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9번째 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0.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감염원을 밝히지 못한 29번 환자(82·남)와 부인인 30번 환자(68·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경로에 대해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이번 당국의 역학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두 환자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고 가족들 여행력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전혀 감염원을 추정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아닌,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감염원 파악을 위해 두 환자의 발병시점부터 14일 이전까지 기간 행적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감염후 발병하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해당 기간의 동선을 추가 확인해 두 환자가 만났던 사람, 그리고 이들이 방문한 장소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유증상자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29번 환자에 대해 마른기침이 나오기 시작한 2월5일을 발병시점으로 보고 있다. 30번 환자는 몸살과 감기기운이 있던 2월6~8일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두 환자가 다른 확진자로부터 공동 접촉을 했을 가능성과 29번 환자가 하루 정도 더 빨리 발병한 만큼 부인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는지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29번 환자의 행적은 '노노케어' 도시락 배달봉사활동과 노인종합복지관 방문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29번 환자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의 14일전 행적 중에선 노인종합복지관 방문이 있고, 일부 다른 활동을 한 부분들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발병 후엔 배달을 한 적이 없어 29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또 2월1일부터 운영을 안 한 노인종합복지관도 마찬가지다.

두 환자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에서 차로 12분 정도 거리(3.13㎞)에 있는 '명륜교회'는 이들 환자와 감염 전파 연관성이 없다고 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이 교회 신도인 6번 환자(56·남)로부터 다른 신도인 21번 환자(59·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사례에 대해 현재 지역감염 상황으로 단정하진 않고 있다"면서 "두 환자가 발병일로부터 14일 이전까지 접촉한 확진자가 경증이었다면 대부분 완치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심층 조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ly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