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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기싸움' 이웃, 내 차 밑에 담배꽁초 '쓱'…앞 유리는 흙투성이" 분통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4-04-29 11:04 송고 | 2024-04-29 18:31 최종수정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웃과 주차 갈등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싸움 후 차량 앞 유리에 흙, 돌 뿌려둔 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차난이 심한 빌라촌에 거주한다는 A 씨는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 도로에 공간이 있으면 (거기에) 주차한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본인 집 앞 도로라는 이유로 차를 빼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기는 아주머니 소유 도로도 아니고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싸움이 싫어서 가능하면 이곳에 주차를 안 하려고 하지만 자리가 정말 없을 땐 이곳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쯤에는 출근하려고 보니 차 앞뒤로 빼지 못하도록 일부러 바짝 붙여놓고 전화도 안 받고 차 안 뺄 거라고 하더라. 결국 그날은 택시를 탔고 지각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한 날 마주친 아주머니 B 씨가 "야 너 이 차 주인이지. 이리 와봐"라면서 쫓아오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B 씨는 "할머니가 거동하기가 불편해서 여기에 주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주차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지만, A 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도 "누구나 주차해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B 씨는 본격적으로 화풀이를 시작했다. 이날 차를 확인한 A 씨는 앞 유리에 흙과 돌이 흩뿌려진 모습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토요일 저녁 아주머니가 담배꽁초를 모아 제 차 밑으로 넣는 걸 봤다. 이것도 마찬가지고 고의로 흙을 뿌린 듯한 상황인가 생각하던 중 아주머니가 나오더라"며 "아주머니가 하신 거냐.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겠다고 했지만, 동문서답만 해서 또 싸우고 왔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하지만 범행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그는 "오전 9시 48분까지는 깨끗했던 유리가 10시 5분쯤 흙투성이가 돼 있고 (B 씨의 집) 대문도 열려 있다. (흙과 돌을) 뿌린 장면이 없다. 이걸로 사건 접수를 해도 되냐. 사소한 걸로 접수하는 건 아닌가 싶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괘씸해서 벌금이라도 먹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물손괴로 경찰에 신고해라", "근처 CCTV나 다른 차 블랙박스 알아봐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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