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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여물었을 때 마주했던 난관…UAE전 승리로 고비 넘은 황선홍호

계획한 선수 소집 불발돼 플랜B 가동하고도 1-0 승
3차전 한일전 고려할 때 반드시 꺾었어야 할 상대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04-17 10:27 송고 | 2024-04-17 11:08 최종수정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UAE와의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2024.4.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큰 고비를 넘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유럽파 차출 불발 악재와 대회 첫 경기라는 변수 속에서도 결과를 놓치지 않았다.

황선홍호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이영준의 결승 헤더 골로 1-0으로 이겼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유럽파이자 팀 주축인 배준호(스토크),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소속팀 반대로 소집이 무산,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계획이 어그러졌다.

홍시후(인천), 김동진(포항), 최강민(울산)을 급히 대체 발탁한 황선홍 감독은 K리거 위주의 플랜 B를 준비했지만, 아무래도 조직력이 좋을 수 없었고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부담스러운 대회 첫 경기라는 점도 변수였다. 현지 적응이 완벽하지 않았고 대회 리듬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중동 팀인 UAE를 상대하는 건 까다로웠다.
더해 UAE, 중국, 일본과 소위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1차전을 놓칠 경우 최종전으로 펼쳐질 한일전(22일)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잠재적 불안 요소도 있었다.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UAE와의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2024.4.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요컨대 팀 전력과 분위기가 아직 덜 여문 상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좋은 경기력에도 두 차례나 골이 취소되는 등 무승부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목표했던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덕분에 이제는 중국과의 2차전(19일)을 잡으면, 타 구장 결과에 따라 8강을 조기 확정하는 '꽃길 시나리오'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분위기를 바꿀 변곡점을 찍었다는 것도 수확이다.

언급했듯 어수선했고 불투명했다. 외부의 시선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비였던 첫 경기를 극장골로 짜릿하게 잡으며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인 만큼 좋은 출발을 등에 업고 더욱 자신감도 오를 것이 기대된다. 세계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UAE와의 경기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2024.4.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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