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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공천 앞둔 민주당 대전 곳곳 ‘파열음’…본선 무난할까

전략공천·경선 등으로 각 지역구 내홍 심화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0-02-17 15:12 송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전 지역 7개 선거구 경선·공천 과정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대전 지역 7개 선거구 경선·공천 과정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에 비해 경선·공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대전지역 7개 선거구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지역은 상대당 후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내·외부적인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한 지역은 예비후보들을 제쳐 두고 전략공천이 현실화하는 등 최종 본선행 티켓을 두고 적지 않은 내홍을 겪고 있다.
17일 대전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원도심인 대전 동구는 중앙당이 지난 13일 1차 경선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장철민·정경수 예비후보가 본선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됐다.

홍영표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장 예비후보는 30대의 젊은 정치신인임을 , 정 예비후보는 ‘20년 동구 며느리, 13년 대전 변호사’를 각각의 장점으로 내세우며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3선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중앙당이 두 사람 중 경선을 통해 결정되는 한 명의 후보가 충분히 이장우 현 의원을 꺾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내린 결정이겠지만 ‘필승 카드’라는데는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바로 인근지역인 대전 대덕은 공관위가 지난 15일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박영순·박종래·최동식 세 명의 후보들이 이에 즉각 반발해 재심을 신청한 가운데 그간 꾸준히 흘러나왔던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 팀장의 ‘전략공천설’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적잖은 파열음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상대 후보를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전략공천이 된다면 이들의 반발이 무마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 오히려 ‘전략공천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선의 이상민 의원과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경선을 펼치는 유성을 지역도 이래저래 잡음의 소지가 다분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여성 정치신인과 경선를 치러야 하는 이 의원의 속내는 마뜩치 않지만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경선 투표 50%(안심번호)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만큼 김 예비후보 보다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가 여성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최대 25%까지 챙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는데다 이른바 ‘당심(黨心)’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6일 공관위에서는 서구갑, 서구을, 유성구갑 등 현역의원들이 단수로 공천 신청을 한 지역도 추가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무형의 컨벤션 효과’를 통한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당사자들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각 정당의 공천과 선거결과는 오로지 자신들의 몫이자 책임이다. 공관위가 얼마나 지역 민심을 잘 파악했느냐가 성적표에 나타난다”며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정당에서 단순한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짠 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만큼 결코 낮지 않다. 이 부분을 간과한 공천은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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